이 책은
비슷한 자리에서 출발한 사람들이 몇 년 뒤 전혀 다른 곳에 서 있는 모습을 보면, 그 차이가 어디서 왔는지 궁금해집니다. 『선택의 복리』는 그 질문에 재능이나 운 대신 방향과 반복이라는 답을 내놓는 책입니다. 무엇을 볼지, 무엇을 할지, 누구와 시간을 보낼지 같은 하루의 작은 선택은 그 자체로는 티가 나지 않습니다. 그런데 같은 방향으로 거듭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은 결국 삶의 모양이 됩니다. 이자에 이자가 붙듯 쌓인다는 뜻에서 제목에 '복리'라는 말을 붙였습니다.
책은 다섯 개의 장과 50편의 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생각을 바꾸는 일에서 출발해 일과 돈의 본질, 사람을 대하는 법, 성장하는 사람들의 습관을 거쳐 후회 없는 삶이라는 물음에 닿습니다. 이직을 앞두고 장단점 표를 만들며 망설이는 밤, 명절 자리에서 오가는 남의 소식에 마음이 작아지는 순간, 검색창 탭을 스무 개씩 열어 놓고 시작을 미루는 날처럼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겪어 봤을 장면이 글마다 등장합니다.
한 편은 5분에서 7분이면 읽을 수 있는 분량이고, 대부분의 글은 결론을 정해 주는 대신 질문 하나를 남기고 끝납니다. 순서대로 읽어도 되고, 차례를 훑다가 끌리는 제목부터 펼쳐도 됩니다. 하루아침에 부자가 되는 비법이나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응원은 이 책에 없습니다. 그 자리에는 남의 속도에 휘둘리지 않도록 자기만의 기준을 세워 보자는 권유가 있습니다.
이런 분께 권합니다
- ·성공 공식을 외치는 책도, 쉬어도 된다는 위로도 내 이야기 같지 않았던 분
- ·이직이나 진로처럼 큰 결정을 몇 달째 미루고 있는 분
- ·남과 비교하느라 지금 가진 것에 좀처럼 만족하지 못하는 분
- ·두꺼운 자기계발서는 부담스럽지만 짧고 단단한 글을 곁에 두고 싶은 직장인
- ·독서와 기록, 꾸준함 같은 작은 습관을 다시 붙잡아 보고 싶은 분
차례
- ·프롤로그
- ·CHAPTER 1.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인생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비교는 행복을 갉아먹는다, 작은 성공의 복리 효과 등 10편
- ·CHAPTER 2. 일과 돈의 본질: 당신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가, AI 시대에 살아남는 법, 자산과 소비의 차이 등 10편
- ·CHAPTER 3. 인간관계의 기술: 인맥보다 신뢰, 거절할 줄 아는 용기, 혼자 있는 시간의 가치 등 10편
- ·CHAPTER 4. 성장하는 사람들의 습관: 독서는 가장 싼 투자다, 꾸준함이 재능을 이긴다, 목표보다 시스템 등 10편
- ·CHAPTER 5.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하여: 선택에는 정답이 없다, 인생의 여백 만들기, 결국 남는 것들 등 10편
책 속 문장
복잡함은 종종 용기 없음의 다른 이름이다.
부러움의 대부분은 정보의 착시다.
결국 지금의 나는, 그동안 반복해온 선택들의 합이다.
첫 문장은 「인생은 생각보다 단순하다」에서, 두 번째 문장은 「비교는 행복을 갉아먹는다」에서, 마지막 문장은 프롤로그에서 옮겼습니다. 고민이 길어지는 진짜 이유가 답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 답에 책임지기가 두려워서일 때가 많다는 것, 남이 보여 주는 가장 좋은 장면과 편집되지 않은 내 하루를 나란히 놓으면 질 수밖에 없다는 것. 이 책의 문장들은 이렇게 익숙한 마음의 버릇을 짧게 짚어 보이고, 그다음 판단은 읽는 사람에게 맡깁니다.
쓰게 된 이야기
서점의 자기계발 코너에 서면 늘 두 갈래가 보였습니다. 한쪽에는 이렇게 하면 부자가 된다는 성공 공식이 있고, 다른 쪽에는 애쓰지 말고 쉬어도 된다는 위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는 대부분의 사람은 그 사이 어딘가에 서 있었습니다. 거창한 성공도, 모든 것을 내려놓는 일도 현실적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그 사이에 선 평범한 사람을 떠올리며 썼습니다.
저는 회사에 다닌 지 14년, 결혼한 지 10년, 아빠가 된 지 9년이 되었습니다. 출퇴근길이나 일상의 작은 장면에서 떠오른 생각을 X에 꾸준히 적어 왔고, 그중 '선택과 반복'이라는 한 줄기로 묶이는 생각들을 골라 50편으로 다시 썼습니다. 편마다 분량을 비슷하게 맞추고, 빈 동기부여나 과장된 부자 이야기는 덜어 내려고 했습니다. 『혼자라는 충만함』, 『여백에 대하여』에 이어 세 번째로 펴내는 산문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