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는 충만함 표지

에세이집

혼자라는 충만함

회사 14년차, 결혼 10년차, 아빠 9년차 직장인 Martius의 첫 산문집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에서 얻는 힘과 일, 가족, 돈, 관계에 대한 생각을 출퇴근길의 짧은 글로 엮어 일곱 장에 담았습니다.

분류
에세이
출판
부크크
출간일
2026년 5월 8일
쪽수
366쪽
판형
148×210mm
ISBN
9791112191151

이 책은

『혼자라는 충만함』은 Martius의 첫 산문집입니다. 회사에 다닌 지 14년, 결혼한 지 10년, 아이를 키운 지 9년 된 직장인이 X(구 트위터)에 조금씩 올려 온 글 가운데 오래 남은 것들을 골라 일곱 개의 장으로 묶었습니다. 출근길 지하철 안, 밥을 먹다 문득 숟가락을 멈춘 순간, 잠이 오지 않아 천장을 보던 밤처럼 누구에게나 있는 시간에서 나온 글들입니다.

책은 자기 자신과 지내는 법에서 출발합니다. 감정을 다루는 일, 남의 말에 덜 긁히는 일, 계획 없는 휴일을 아깝지 않게 보내는 일을 먼저 이야기하고, 그다음 시선을 조금씩 바깥으로 옮깁니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 회사에서 지켜본 상사와 동료들, 헬스장에서 데드리프트 기록을 늘려 가는 아내와 놀아 달라며 협상을 걸어오는 아홉 살 아들, 집안의 숨은 투자 고수인 장모님이 차례로 등장합니다. 돈을 벌고 모으고 지키는 태도, 반복과 습관이 사람을 만드는 과정, 충분하다고 느끼는 일의 어려움까지 이어집니다.

한 편의 길이는 대개 한두 쪽입니다. 앞에서부터 읽어도 되고, 마음 가는 장을 펼쳐 몇 편만 읽고 덮어도 됩니다. 결론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글보다 "나는 요즘 이렇게 지낸다"고 털어놓는 글이 많아서, 읽는 사람이 자기 하루를 겹쳐 보기 쉽습니다. 진지한 성찰 사이사이에 아빠로, 남편으로, 사위로 살며 겪는 웃음 섞인 일화가 끼어 있어 무겁게만 흐르지도 않습니다.

제목의 '혼자'는 외로움을 뜻하지 않습니다. 사람들과 어울린 뒤 혼자 있는 시간에 다시 채워지는 감각, 그리고 그런 시간이 있어야 가족과 동료에게도 너그러워질 수 있다는 생각이 책 전체에 깔려 있습니다.

이런 분께 권합니다

차례

책 속 문장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날들 사이에서, 사람은 조금씩 단단해지거나 조금씩 무너진다.
혼자를 즐긴다는 건 결국 자기 자신과 잘 지낼 줄 안다는 말이다.
멋있어 보이는 삶은 잘 모르겠고, 그냥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다.

첫 문장은 서문에, 두 번째는 표제작 「혼자라는 충만함」에, 세 번째는 7장의 「충분한 삶」에 실려 있습니다. 세 문장 모두 큰 사건 대신 평범한 하루를 들여다봅니다. 혼자 있는 시간을 자기 자신과의 관계를 가꾸는 시간으로 보고, 더 많이 갖는 것보다 지금이 충분하다고 느끼는 쪽을 택하는 태도가 이 책의 바탕입니다.

쓰게 된 이야기

처음부터 책을 낼 생각으로 쓴 글은 아니었습니다.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밥을 먹다 떠오른 생각을 휴대폰 메모장에 옮겨 두었고, 잠이 오지 않는 밤에는 천장을 보다가 몇 줄씩 적었습니다. 그렇게 모은 글을 X에 올리다 보니 자기도 비슷하게 살고 있다는 답이 조금씩 쌓였습니다.

서점에 가 보면 청춘의 방황이나 극적인 극복기, 여행과 퇴사의 이야기는 많은데, 회사와 집을 오가는 30~40대의 평범한 하루를 다룬 책은 생각보다 드물었습니다. 아빠의 눈으로 본 육아 이야기는 더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흩어져 있던 글을 일곱 갈래로 나누고, 다시 읽으며 다듬었습니다.

이 책으로 무언가를 가르치려는 마음은 없습니다. 읽다가 어느 한 문장에서 잠깐 멈추고, 그 순간 자기 자신 쪽으로 고개를 한 번 돌리게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